포시즌스 서울 찰스h Bar 후기

국내 최고의 Bar를 꼽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없이 말할것으로 예상되는 포시즌스 호텔의 식음업장 중 하나인 찰스h에 다녀왔다.

 

찰스h는 과거 미국 금주령 시기의 공권력을 피해 몰래 음주를 행했던 스피크이지바 컨셉을 따라서 입구가 마치 비상구 혹은 아무 의미 없어보이는 문 손잡이 하나로 되어있다.

 

Fried Chicken 메뉴

해당 입구를 열면 차음역할과 분위기 전환을 하는 중간 공간에서 입장이 가능한지 혹은 포시즌스 투숙객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스피크이지 Bar 컨셉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미국 스타일의 조명과 낮은 조도, 그리고 Bar특유의 향이 반긴다.

 

찰스h에서 호평을 많이 받고있던 순살 후라이드치킨 메뉴를 안주로 주요 시그니처 칵테일 메뉴들을 주문했다.

 

 

칵테일의 맛은 정말...놀라울 정도로 알콜향이 잘 억제되어 있으면서도 칵테일의 이름과 잘 어울리는 느낌을 받았다.

왜 포시즌스의 찰스h가 연속으로 국내 최고의 Bar 1위를 이어오는지 납득하고도 남았다.

 

찰스h는 스피크이지바 특성상 조명이 매우 낮게 설정되어있고 지금 보는 사진들은 카메라의 셔터노출을 늘려서 밝게 나온 사진들이다.

 

실제로는 옆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얼굴 조차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어두운 상태이고, 의외로 Bar 내 음악이 크게 틀어져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픈된 공간에서 칵테일을 마시더라도 옆테이블 신경을 덜 쓰고 마실 수 있었기 때문에 이것조차 의도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정말 마음에 들었던 세팅이었다.

 

다만 포시즌스 특성상 시그니처 칵테일의 구성이 외국인들에게 맞추어져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조선팰리스의 1914라운지는 상당수의 메뉴가 한국 전통의 재료를 어레인지한 칵테일임에 반해 포시즌스는 글로벌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그저 차이점일뿐이고 국내 1위 바의 위엄을 체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광화문 근처에서 묵게된다면 찰스h는 꼭 들려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