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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리뷰

5성급 호텔 리뷰 - 시그니엘 서울

시그니엘 서울은 잠실 롯데타워 고층부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고층에 위치한 호텔인 만큼 나름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 실제 호텔 객실 등급에서도 객실이 위치한 고도는 객실 등급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시원한 전망을 가진 그 자체로도 크게 호평 받는 호텔이기도 하다.

 

시그니엘 서울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주차때문에 골머리를 썩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복잡하고 넓은 주차장에 대해서 어느정도 염두 하도록 하자. 혹은 발렛파킹 서비스를 이용하는것도 좋다.

 

시그니엘 서울에 방문 할 때마다 늘 얼리체크인을 요청했지만 운이 나빠서인지 항상 체크인 대기가 길어졌던 기억이 많다.

다만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펼쳐지는 시원한 서울 풍경에 대부분의 불만은 사라졌던 것 같다.

 

체크인을 하고 웰컴티를 바로 준비해 줄 때도 있었고 방침이 변한 것인지 요청하면 제공하는 방식으로 말씀해 주실 때도 있었다.

 

차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웰컴티를 준비해주는 서비스는 마음에 들었고 차의 향과 같이 받는 다과의 퀄리티도 마음에 들었다.

 

 

프리미어 룸으로 추정되는 객실. 당시에 그랜드 디럭스 룸으로 예약했지만 체크인 과정에서 직원분의 실수가 있어 무료 한강뷰와 객실 업그레이드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그니엘 서울은 롯데호텔 체인에서 홍보하는 헤온 배딩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몬스와 협업한 뷰티레스트 라인의 침대가 마련되어있다.

 

침대의 전반적인 감촉은 여태까지 묵었던 호텔들 중에 가장 푹식한 느낌이었다. 푹 빠져드는 느낌만 치자면

침구로 유명한 포시즌스 호텔보다도 더 푹신했다고 느꼈으니 말 다한 셈이다.

 

 

시그니엘 서울의 기본 욕실 디자인 타입은 두가지 디자인으로 나뉘는데

데호텔 서울의 그것처럼 둥근 형태의 세면대 타입과

 

지금 사진으로 보여지는 네모난 대리석 디자인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후자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든다고 느꼈다.

 

 

시그니엘 서울 오픈 초기엔 체크인 대기 시간에도 살롱 드 시그니엘에서 떼땅저 샴페인을 마실 수 있었지만 이후 해피아워 시간에만 무제한 제공이 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시그니엘 프리미어 트윈 객실에서 묵었을 당시의 한강뷰 + 전망욕조 옵션을 추가한 욕실이다.

 

이 두가지 옵션을 모두 추가 하게 되면 약 12만원의 추가 업그레이드 비용이 발생한다.

 

개인적으로 굳이 한강뷰가 아니더라도 무역센터쪽 테헤란로를 바라보는 방향의 객실 또한 거의 반 한강뷰로 느껴졌기 때문에 예약 당시 해당 방향의 객실을 선호한다고 요청하고 반영되기를 바라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느꼈다.

 

시그니엘 서울의 욕실 내 대리석은 이탈리에아에서 직접 공수해온 높은 품질의 대리석을 사용했기 때문에 원자재 그 자체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은 딥티크 어메니티를 사용한다.

딥티크 특유의 고급스러운 향기는 내가 호캉스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전망욕조 옵션을 추가할 경우 단위면적당 더 많은 창문을 객실에 배정해야 하므로 객실의 채광량이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객실 타입보다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전망욕조를 추가하지 않은 객실과 추가한 객실 모두 이용해본 소감으로는 욕실문을 활짝 열어두면 객실이 보다 밝아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흐린날 테헤란로를 바라보는 객실의 전망.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인 강남까지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내려다 보는 감상은 시그니엘 서울을 재방문 하고 싶게 만드는 묘한 효과가 있다.

 

 

무역센터 뷰

 

 

시그니엘 서울 야경

 

 

Bar 81

시그니엘 서울의 식음서비스에 대해서는 대체로 기대를 하지 않는 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있다. 다만 시그니엘 서울도 미슐랭 스타를 보유한 비채나와 같은 고급 레스토랑도 있으니 모든 F&B에 대해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Bar 81에서 경험했던 칵테일의 퀄리티는 악평하기에 충분했다고 느꼈다.

 

Bar 81의 시그니처 칵테일의 가격대는 38,000원으로 서울 내 5성급 호텔의 칵테일바 중에서도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칵테일 맛의 퀄리티는 너무나도...기대 이하였기 때문에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은 Bar 라고 느꼈고, 차라리 이돈이면

포시즌스의 찰스h, 조선팰리스의 1914라운지의 시그니처 칵테일이 훨씬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인테리어 자체는 세련되게 꾸며놨지만 음악의 선곡도...너무 시끄럽고 산만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어 조용하게 칵테일을 즐기기 위해서

Bar 81을 찾고자 한다면 정말...그만 두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시그니엘 서울 한강뷰 옵션을 추가하고 왼쪽방향으로 바라보면 보이는 뷰. 강남 무역센터, 한강, 남산뷰가 특징이다.

 

위에서 본 서쪽 방향을 바라보는 객실도 지금 보이는 한강은 보이기 때문에 해당 방향을 바라보는 객실의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

 

 

순서가 뒤죽박죽되었지만 체크인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창가에서 경치를 바라보며 웰컴티를 마실것이다.

 

흐린날의 시그니엘 서울

 

 

5시 이후가 되면 8시까지 살롱 드 시그니엘에서 샴페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해피아워가 시작된다. 안주거리는 정말 간단한 쿠키나 감자칩, 김부각정도로 보잘것 없지만 서울 내 호텔중 EFL에서 샴페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호텔이 극히 드물고, 지금은 뽀므리 샴페인을 제공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걸 룸서비스로 시키면 잔당 38,000원의 차지를 받는다. 아주 많이 마셔주자.

 

해피아워를 실컷 즐기고 온 객실 풍경

 

 

개인적으로 시그니엘 서울에서 정말 아쉬웠던 포인트라고 한다면, 정말 90%의 사람들이 이 경치 하나만 보고 시그니엘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가쪽 대리석에 비스듬히 앉아서 옆에 음료 및 술을 깔아놓고 휴식을 취할텐데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는 창가쪽 대리석 의자(?)는 오랫동안 편안하게 뷰를 감상하기에는 너무 딱딱하고

 

시그니엘 서울의 건물 특성상 고층으로 갈 수록 건물이 홀쭉해 지는데 이러면 창문이 객실쪽으로 비스듬하게 들어오는 각도를 가지고 있어서 창문에 붙어서 쉬기에도 어정쩡한 자세가 되고 만다.

 

물론 객실 타입에 따라서 창가쪽에 안락의자나, 작은 소파가 마련되어있는 객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객실이 훨씬 많기때문에

 

이 점은 다소 아쉬웠던 포인트였다.

 

하지만 시그니엘 서울 객실에 발을 들이는 순간 보이는 서울 시내의 뷰 및 야경이....이것이 주는 임팩트가

왜 시그니엘 서울이 서울 내 5성급 호텔들 중에서 가장 비싼 객실료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