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맛집이 많은 곳으로 대구를 추천받아서 빠르게 일정을 잡았다.
내가 탈 열차는 12:50분 부산으로 가는 SRT열차다.
수인분당선->수서역으로 가는 무빙워크
그런데 마침 출출하던 차에 무빙워크 옆쪽으로 보이는 아케이드 음식점들 중 분식점이 눈에 들어와서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들어와버렸다
진짜 대충끓여진 라면처럼 보이지만 기가막히게 잘 익었고 떡볶이와 오뎅도 너무 맛있었다.
열차 출발 전에 수서역 아케이드에 있는 팝업 스토어에 주류전문점이 있어서 열심히 구경했다.
요즘 핫하다는 토끼소주도 보인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위스키와 한국 전통증류주를 함께 비교하면서 마셔보고 싶다..
수서역 편의점 수서역에서 열차 탑승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편의점인듯 했다.
들리는 사람들의 수에 비해 너무나도 좁았던게 아쉬웠던 점..
가보자! 동대구역으로
수서에서 동대구로 가는 길은 맑았지만
대구에 도착하니 비가오고 있었다. 이 날은 그래도 그렇게 덥지는 않았기 때문에 나름 쾌적하게 카페에서 쉴 수 있었다.
지인과 함께했던 카페
카페 인테리어가 깔끔했던게 맘에 들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다가 도착한 숙소
중앙로역 근처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숙소이다.
오피스텔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익숙하고 깔끔해서 좋았다.
수전 덕후(?)인 나에게는 익숙한 형태의 사각 수전
침실을 미닫이 문으로 구분했고 거실에는 총3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있다.
맞은편에는 나름 큰 TV가 설치되어있고 와이파이나, 영화 등등 원하는 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었다.
본래 목적은 출장용인지 빌트인 세탁기 및 냉장고, 나름의 조리도구 또한 구비되어있었다.
간단히 숙소를 구경하고 찾은 야키토리 전문점 야키토리 류
별 기대 없이 방문한 장소였지만 여태까지 먹었던 모든 야키토리점 중에 이곳이 가장 맛있었다.
그리고 준비된 일본주의 라인업도 정말 좋았고 특히 고구마소주라인업이 맘에 들었다.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닭 목살. 원래 목살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곳은 정말...너무 쫄깃하고 맛있었다.
다음날
이미 술을 거하게 먹은 다음 날이라 늦잠을 실컷 자고 맘편이 동성로를 돌아다니면서 산책해장(?)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지나가는길에 보였던 카페
동성로
동성로 한켠에는 나름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 역사길도 있어서 산책하기에 제격이었다.
대구는....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주거용 건물들이 건축중에 있었고 이미 상당수가 다 지어진 모습이었다.
지나가는길에 맘에들어서 들렀던 카페
영화 필름 느낌으로 보정한 카페
디저트를 완전히 메인으로 하는 카페는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중에서 고른 당근케이크와 아인슈페너
아인슈페너가 진짜.....진짜 맛있었다.
아인슈페너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천천히 맛보고 책도읽고 쉬다가 카페를 나왔다.
책방 컨셉으로 운영중이었던 카페였다.
인테리어가 신기해서 밖에서 대충 보고 지나갈려고 했던 찰나에...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발견하고 홀리듯이 착석해버렸다.
카페는 나무를 위주로 인테리어 되어 있었고 따듯한 조명이 책읽기에 적합한 색온도로 밝혀주었기에 아늑한 느낌이 좋았다.
위 사진은 카페사장님 지인분이 카페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반려묘를 함께 그려주신 작품인데 작화가 너무 따듯하고 맘에들어서 한참을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고양이는 앞서 보았던 책 선반이나 위 사진에 보이는 카펫을 주로 오가면서 바깥을 구경했고 혹여나 차량 소음이나 여타 사람들의 모습이 놀라지는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아무래도 카페 경험이 오래되었는지 차분하게 손님들을 유혹(?)했다.
앞서서 아인슈페너와 디저트를 먹었던 터라 차종류를 주문해서 마시고 있자니 고양이가 무릎을 통해서 테이블에 앉아버렸다.
인생은 타이밍, 그대로 카메라를 꺼내서 프레임을 짜 보았다.
고양이와 실컷 놀고 사장님께도 사진을 보내드리기 위해 DM연락처를 교환받고 다시 동성로를 산책했다.
그리고는 중간에 지인이 나를 위해 북경오리 코스를 예약해주셨다고 해서 격하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냉큼 대구 메리어트 호텔로 향했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 위치한 이스트게이트 중식당. 북경오리를 메인으로 한 중식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북경오리는 살면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정말 맛있었다.
그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그냥 사이드 메뉴인 두부와 가지 야채볶음이었는데....내가 알던 두부의 맛이 아니라
진짜...두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맛있었다. 솔직히 북경오리와 비등한 수준의 충격을 먹었던 메뉴
이왕 중식당에 온 김에 동파육도 먹어보자고 말이 나와서 주문한 동파육.
.....입에 넣자마자 녹아내리는 부드러움. 다만 청경채 및 중식 특유의 향신료 맛이 다소 강한편이었지만, 이미 고기가 너무 맛있었기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이번 대구여행은 정말 운이 좋게도 맛있는 집만 방문했던것같아서 더 만족도가 크다고 느꼈다....
특히 야키토리 류의 목살꼬치는 정말이지ㅠㅠ그거 하나만 보고 대구를 방문해도 괜찮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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