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리뷰 - 포시즌스 서울
포시즌스 서울은 광화문역 근처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이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선정한 국내 5성급 호텔 중에서는 신라호텔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 호텔이다.
호텔에 들어서기 전에 벨보이분께서 자연스러운 스몰 토크를 통해 투숙객임을 확인하고 로비까지 매끄럽게 안내를 도와주신다.
포시즌스 서울에서 경복궁 조망이 가능한 객실은 한정되어있다. 디럭스 객실의 경우 객실 예약 후 호텔 측에 전화를 하여 경복궁 뷰 객실이 남아있는지 확인 후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하고 변경이 가능하다. 예약단계에서부터 경복궁 뷰를 확정하고 싶다면 약 130만원 가량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팰리스뷰 객실을 선택해야하지만 디럭스 객실의 거의 2배가 넘는 요금을 필요로 하므로, 일반적인 투숙객이라면 디럭스룸에서 팰리스뷰를 즐기는것이 가성비가 좋다.
포시즌스 서울에 투숙하기까지 정말 오랜시간이 걸렸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창문이 일정 구간마다 끊어져있다는 점이 맨 처음에는 망설여 졌고, 외국인들로 하여금 한국의 디자인을 느낄 수 있게 세련되게 인테리어 되어있지만 한국인 입장에서는 다소 익숙한 인테리어 컨셉, 동양적인 테마가 내국인들로 하여금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을거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투숙해본 결과, 객실의 이동하는 공간과 머무는 공간의 폭이 매우 넓어서 투숙경험 내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창문이 띄엄띄엄 있는 디자인의 경우 실제로 객실에 들어가 보면 창문의 폭이 상당히 넓은 편이고 무엇보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쭉 이어져 있는 디자인에, 객실의 층고 자체도 정말 높은 편이라 그 개방감이 경치를 조망하는데 있어 플러스 요소가 되었다.
창문이 중간 중간 끊어져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았다.
그리고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경복궁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왠지 모를 편안함이 함께 느껴졌다.
경복궁 조망은 각도에 따라 안보이기도 하지만, 경복궁이 보이지 않는 다른 각도의 광화문의 모습도 건물들과 뒤쪽의 후경이라고 할 수 있는 산맥라인이 굳이 경복궁 쪽을 바라보지 않더라도 서울 시내를 조망하는 재미가 있었다.
객실에는 기본제공되는 생수 2병과 웰컴 쿠키가 놓여져있었다. 다기의 디자인과 곡선, 질감은 시그니엘 서울의 웰컴 티세트를 마셨을때의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적인 미를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되었다.
객실 내 기본제공되는 Tea 및 와인, 샴페인잔, 커피캡슐이 구비되어있다.
냉장고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술, 음료, 과자들이 구비되어있다.
디럭스 팰리스뷰의 경우 코너 전망을 가지고 있고, 더블베드 객실만 존재한다. 트윈 베드 객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침대 옆으로 전화기와 각종 서비스, 식음업장 이용시 예약이 가능한 태블릿이 위치하고, 객실 내 조명, 커튼, 블라인드 등의 조작이 가능한 컨트롤 패널이 위치하고 있다.
TV의 경우 각도 조절이 가능하게끔 설계 되어있어 조금 힘을 줘서 조작하면 침대에서도 나름 편안하게 미디어 감상이 가능한 형태로 변환할 수 있다. 또한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기둥에 HDMI 단자도 있기 때문에 투숙객이 노트북 등으로 자신의 컨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욕실의 경우 최근 호텔 트렌드에 맞게 다회용 어메니티를 구비했고 시그니엘 서울과 같이 딥티크 어메니티가 구비되어있다.
욕실의 대리석은 한국의 청자를 연상케 하는 어두운 청록색을 띠는 대리석이 세면대 디자인에 포인트로서 자리잡고 있고, 대체로 밝고 화사한 톤의 욕실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객실에 쓰인 목재의 톤도 밝은 톤을 사용하여 층고가 높은 객실의 특성과 함께 시원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욕실에도 서랍 등에 밝은 톤의 목재가 쓰인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포시즌스의 가장 낮은 등급 객실인 디럭스 룸의 경우도 화장실은 현관 옆쪽으로 따로 분리되어있고 작은 세면대가 함께 딸려있다.
화장실의 인테리어 디테일 또한 정말 우수하다.
포시즌스 서울에 투숙한 가장 큰 목적인 객실 내에서 바라보는 경복궁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서 턴다운 서비스 이후 정돈된 객실에서 야경을 촬영했다. 경복궁을 조망함에 있어 침대에 누워서 편안하게 광화문의 야경을 바라보는것은 길거리에서 잠시 서서 바라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포시즌 하면 침구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포시즌스 서울의 베드 자체는 여타 5성급 호텔들과 동일하게 시몬스와 협업한 베딩을 가지고 있지만, 포시즌스 서울의 경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토퍼의 종류까지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게끔 했다. 그리고 더블베드에 베개를 6개씩이나 구비한점. 시몬스와 협업했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뷰티레스트라인 이상의 안락한 수면경험을 제공해줬기에, 그동안 왜 사람들이 침구하면 포시즌스를 외치는지 체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포시즌스 서울의 팰리스뷰는 충분히 그 값어치를 했다고 느꼈다. 다만 경복궁이 보이지 않는 객실인 프리미어 객실 등은
광화문 주변 건물 특성상 업무용 건물이 많고 청계천이 보인다고는 하나 호캉스 보다는 업무차 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포시즌스 서울을 방문할 때는 호캉스의 테마 특성상 경복궁이 보이는 객실에 투숙하는것을 권장한다.